인천공항 탑승 라운지 카페트에 숨겨진 의도


해외여행을 떠날 때 즐거움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만큼 화려한 시설과 상점들,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천공항도 마찬가지인데 최근에는 제2여객터미널까지 운영을 시작하여 볼거리가 늘어났고 세계 일류공항인만큼 만족도 높은 시설과 편리한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죠.



우리는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깔끔한 대리석 바닥과 군데군데 우드풍의 딱딱한 바닥을 접하게 됩니다. 특정 상점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는 세련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이러한 바닥 재질에 거부감을 갖기 어렵죠. 이곳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짐을 부치고나면 보안검색을 통과하여 탑승 라운지에 이르게 됩니다.



눈여겨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탑승 라운지에 도착하면 그전에 만나기 어려웠던 카페트로된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트는 심리적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호하지만 청소에 애를 먹는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유독 탑승 라운지 쪽에서 카페트가 눈에 띄죠.



이는 인천공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공항들이 탑승 라운지에 카페트를 깔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긴 비행을 앞둔 승객들이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다른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항 탑승 라운지에는 면세점이 있습니다.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공항을 이용할 때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는 곳인데 탑승 라운지 카페트가 면세점 매출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의 여러 공항 매니저와 임원을 돕는 시장 조사 및 자문 서비스 업체인 DKMA 홈페이지에서 제임스 잉그램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을 종합해보면 공항에서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고객은 소매점에서 7%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면세점에서 10%를 더 소비한다고 하죠. 결국 힘들었던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잠쉬 쉴 수 있는 공간에 카페트를 깔아 고객의 휴식과 매출 증대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죠.



공항이 항공 여객 서비스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입점해 있는 업체들의 매출을 늘려야 보다 많은 입점 비용이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은 문제될게 없어 보입니다. 



다만 소비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정해둔 예산을 초과하지 않으려면 공항에서 약간의 긴장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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