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목적지로 날아간 비행기의 황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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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버스나 지하철을 반대 방향으로 탑승해본 경험 있을 겁니다.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거나 착각해서 반대 방향에서 탑승하게 되죠.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자신이 잘못 탔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다음 정차역을 확인하거나 창밖의 풍경, 그리고 이정표 등을 통해 반대방향임을 깨닫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아탈 수 있죠. 



하지만 비행기라면 문제가 조금 달라집니다. 창밖을 봐도 온통 하늘뿐이고 이정표도 없죠. 결국 공항에 착륙하고나서야 알수 있는데 사실 비행기를 잘못탈 확률은 드뭅니다. 탑승게이트에서 항공권을 체크하고 들여보내면 다른 곳으로 갈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면 어떨까요? 실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된 사연인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에어는 인천과 부산에도 취항하기 때문에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타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바로 이 비엣젯항공에서 에어버스 A320편에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공항에 착륙하여 소동이 발생했죠.



원래 이 비행기는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직항으로 2시간 거리인 달랏으로 가야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운항을 담당했던 기장은 달랏에서 약 140km 떨어진 깜라인 공항에 착륙했는데 이때까지도 승객은 물론 승무원과 기장은 자신들에게 잘못된 일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죠.




결국 승객들이 내리고 엉뚱한 공항임을 깨닫게 되었는데 원인은 공항 운항통제실에서 사전에 변경된 운항스케줄을 지상직 직원에겐 알리고 기장에게는 알리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러니 지상직 직원들은 변경된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태웠고 기장은 자신의 목적지가 바뀐 사실을 몰랐기에 200여명의 승객을 엉뚱한 곳에 내려주게된 것이죠.



결국 대체 항공편을 구해 원래 목적지에 내려주긴 했지만 여러가지 일정이 꼬인 승객들의 불만이 높았다고 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공항측에서 처음엔 강풍때문에 다른 공항에 착륙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커뮤니케이션 미스였다는게 밝혀졌고 관련자들이 징계를 받게 됐죠.



그나마 국내선 운항이라 조금이라도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지만 국제선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가정해보면 끔찍하죠. 모처럼의 해외여행을 망치는 것은 물론 대체 항공편 구하기도 어려워 머나먼 타국에서 불편을 겪어야 할테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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