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수들이 몸에 새긴 문신에 집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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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인 요즘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눈에 띕니다.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한눈에 알기 쉬운 문신도 있는 반면 뜻모를 문구와 형상으로 의미를 알기 어려운 문신도 많죠. 여전히 문신을 불편하게 보는 사람은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의미를 담아 그것을 표현하고 있으며 때로는 골세레머니 과정에서 징계까지 각오하고 상의를 벗은 채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향수에 젖은 선수들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살던 지역이나 국가를 떠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곳에서 끝없는 경쟁을 통해 자신을 부각시키고자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죠.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몸에 그들의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기념물을 새깁니다. 이를 통해 향수병에 대처하기도 하고 성공을 쟁취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바탕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경기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한다면 경기력은 향상될 겁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의 모습을 몸에 새긴 채 경기에 임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 선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죠.



최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뛰어난 활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는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을 팔에 새기고 경기에 임합니다. 그는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팔에 새겼는데 항상 경기장에서 함께 하는 것처럼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하죠.



심리적 안정



자신에 대한 일종의 최면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칠고 강인함을 상징하는 문신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하도록 만들죠. 때론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새겨 흐트러지지 않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기선 제압



자신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상대의 경기력을 약화시키는 목적도 있습니다. 거친 몸싸움과 태클은 물론 다양한 신체 접촉이 발생하는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의 기를 꺾고 그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고자 하죠. 실제 우리 대표팀의 기성용 선수는 방송에 출연해 기싸움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상대 선수의 문신에 위축된 느낌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움직이는 광고판



일부 선수는 자신의 몸에 유명 패션 브랜드나 기업을 상징하는 로고를 새기기도 합니다. 이들의 행동은 단순히 좋아하는 브랜드를 표현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것이 일종의 광고판 역할을 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죠. 



구설에 오르기도 하는 문신



이처럼 의미를 담아 문신을 새기는 선수가 많지만 때로는 오해의 소지를 받는 문신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합니다. 영국 대표팀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소속) 선수는 자신의 오른발에 새롭게 총기 문신을 새겼는데 총기 피해를 입은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으며 대표팀 자격 박탈까지 거론되었죠. 이에 라임 스털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연을 남겼는데 그가 2세 때 아버지가 총기로 사망했고 이후 자신은 일생동안 총을 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죠. 라힘 스털링은 현재 영국 대표로 러시아에 있습니다.


호날두가 문신을 하지 않는 이유



이처럼 문신이 주는 긍정적 효과도 많지만 문신을 하지 않은 선수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도 문신을 하지 않았는데 그가 문신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문신을 하게 되면 일정기간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문신을 금지한 나라



국가대표 선수 전체에게 문신을 금지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 대표팀은 그들의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살색 붕대를 매고 출천한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그들은 부상을 입었거나 전염병에 걸린 선수들이 아니었죠. 그들은 건강한 문화 교육 차원에서 중국 축구협회로부터 문신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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