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수십년간 숨겨왔던 비밀


1957년 10월, 소련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에 자극받은 미국은 4개월 뒤인 1958년 1월,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고 같은해 10월에는 흩어져 있던 우주 개발 기관을 한곳으로 모아 지금의 NASA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우주 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당시 두나라의 우주 개발 경쟁은 치열했는데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최초'라는 수식어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소련의 로켓 과학자인 세르게이 코롤로프의 제안에 따라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1983년에 샐리 라이드를 우주로 보낸 나사에 비해 20년 앞선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최근의 사실 확인을 통해 숨겨왔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러시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도 했는데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우주 비행에 숨겨졌던 사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발렌티나 테레시코바(Valentina Tereshkova)는 지역의 집단농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집단농장에서 트랙터 기사로 일하다 그녀가 2세가 되던 해에 세계 2차 대전으로 사망했고 이후 그녀는 학교에 입학했지만 몇 년뒤 그만두면서 섬유공장에서 일하게 되었죠. 비록 학업은 그만뒀지만 클럽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고 20세 초반이 되었을 때엔 90번의 다이빙 기록과 함께 지역 스카이 다이빙 챔피언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부여할 여성 우주 비행사를 찾고 있던 소련은 400명의 지원자 중에서 비행경력은 없지만 다이빙 경력을 갖춘 그녀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노동 계급 출신이라는 점과 그녀의 아버지가 전쟁영웅이라는 점도 최초라는 수식어를 위해 그녀를 선택하게된 배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최종 선발된 몇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18개월 동안 우주비행을 위한 훈련에 매진했고 일부 계획의 변경 속에서 최종 우주비행사로 선정됩니다. 그리고 1963년 6월 16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보스토크 6호 우주선을 통해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로 기록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우주로 나간 테레시코바는 70시간 50분 동안 지구를 48번 선회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고 수많은 소련과 유럽의 사람들은 TV에 보이는 그녀의 미소를 통해 우주 임무가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성공적일 것 같았던 우주 비행은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지구로 귀환하기 위한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오히려 지구와 멀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죠.




이를 발견한 테레시코바가 급히 지구의 본부에 알리면서 소프트웨어의 오류를 바로 잡는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다행히 우주 미아가 되는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지만 성공적인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에 흠집을 우려한 소련은 프로젝트를 기획한 세르게이 코롤로프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지 말것을 당부하면서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또한 급히 수정한 소프트웨어와 일부 장치는 착륙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얼굴에 큰 타박상을 입었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숨겨야했고 그녀는 다시 캡슐에 넣어진 채 그녀를 반기는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착륙장면을 연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귀환과정은 전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성공적인 우주비행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레닌 훈장과 함께 영웅 칭호를 부여받으며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게 되었고 같은해 11월엔 동료 우주 비행사인 안드리안 니콜라예프(Andriyan Nikolayev)와 결혼하면서 우주비행사 부모를 가진 세계 최초의 아이인 딸 엘레나를 낳았는데 여기에는 우주 여행의 효과를 연구하고 싶었던 과학자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결혼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2년 뒤에 이혼하면서 이러한 추측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었죠.



그녀는 남은 삶을 정치에 입문하면서 80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할을 맡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우주 탐사 50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알렉산드르 넵스키 훈장까지 수여받으며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왔죠. 하지만 그녀는 최근에야 침묵을 깨고 지구 귀환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TV를 통해 일지를 작성하던 모습도 실제로는 두개의 펜이 모두 부러져 기록을 남기지 못했음을 시인하면서 수십년간 비밀로 부쳐왔던 사실을 모두 시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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