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넘기지 말라는 봄나물 쑥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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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른해지는 봄이 되면 입맛을 잃기 쉬운데 봄에 제철음식인 봄나물을 즐기면 입맛도 되찾고 몸에 좋은 효능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이, 취나물, 달래와 같은 봄나물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도 봄이 되면 식탁에 자주 오르고 있죠. 그중에서 쑥은 산에서는 물론 집주변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자라기 때문에 조금만 부지런하면 돈들이지 않고 구할 수 있는데 쑥을 채취하는 시기는 3월을 넘기지 말라고 합니다.



쑥에 대한 옛말 중에 3월 쑥은 인진쑥, 4월 쑥은 개똥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서나 자라는 쑥은 그 자체만으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지만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도 죽지 않는다는 인진쑥은 그중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약효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죠.



쑥의 강한 생명력은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후 폐허가 된 곳에서 어떤 생물이 살아남아있는지 조사했던 학자들에 의해서도 엿볼 수 있는데 유일하게 쑥이 돋아났다고 알려져 강한 생명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3월 쑥이 좋다는 말은 중국 고전 삼국지에 등장하는 명의 화타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의서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3월의 인진쑥은 병을 치료하지만 4월의 쑥은 그저 불쏘시개일 뿐이라며 후세사람들이 알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월에는 약이라 불리는 쑥의 효능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동의보감과 중국 명나라 의서인 본초강목에도 쑥의 효능이 언급되어 있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위장,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복통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본초강목에도 여성의 생식에 이롭다고 되어 있죠.




이 밖에도 쑥은 피를 맑게하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며 고혈압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씨네올과 요모긴이라는 성분이 대장균의 활동을 막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킨다고 하죠.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해독 및 지방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피로회복과 체력개선을 도우며 탄닌 성분은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강하게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막는데 기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몸안의 냉기와 습기를 내보내고 여성의 만성적인 허리 및 어깨통증을 개선시키며 냉대하, 생리통 같은 각종 여성병에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활동을 돕기도 합니다.



이러한 쑥의 효능이 3월의 쑥에만 있고 4월의 쑥은 영양없고 못먹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쑥이 몸에 좋으니 그 기운이 가장 좋은 3월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하죠. 최근 비도 오고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되었는데 주말에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쑥을 캐러 나간다면 봄의 따사로운 경치와 함께 건강을 선사하는 쑥의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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