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산소 마스크에 산소통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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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상상이긴 하지만 비행기는 여러가지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 장치를 마련하고 승무원에게도 안전 교육을 실시하죠. 이러한 장치 중에는 산소 마스크가 있습니다. 위급 상황 시 기장의 판단 및 시스템 등에 의해 천장에서 내려오는 산소 마스크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응급 장치죠. 그런데 비행기 산소 마스크에는 산소통이 없습니다. 기내 먼지때문에 착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산소통이 없을까요?



일반적으로 산소 마스크라고 하면 스쿠버 다이버가 등에 지고 있는 산소통이나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의 산소 마스크처럼 산소를 저장해두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에 짊어진 산소통이 필요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항공사 입장에선 승객마다 산소통을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명의 승객이라도 더 탑승시켜야 하고 승객의 추가 수하물에 대해 비용을 받음으로써 수익을 높여야 하다보니 비행기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수백명의 승객에게 각각 무거운 산소통을 지급한다면 수익면에서 이로울게 없죠.



그렇다고 승객에게 지급되는 마스크가 미세먼지 마스크는 아닙니다. 위급 상황 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산소 마스크가 맞죠. 비행기는 해발 1만 미터가 넘을만큼 높은 곳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낮아진 기압으로 산소가 부족한데 산소통 없이 산소 마스크를 지급할 수 있는 이유는 화학식에 숨어 있습니다.




화학물질 중에는 산소가 풍부한 물질이 많습니다. 그 중 염소산칼륨(kclo3)이나 염소산나트륨(NaClO3)도 열을 받으면 거의 순수한 산소를 공급하는 물질이죠. 이들은 잠수부의 산소탱크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로도 충분히 많은 몇 배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의 산소 마스크는 이러한 물질과 함께 점화기가 설치된 장치에 의해 산소를 공급합니다. 마찰이나 충격에 의해 화학물질이 반응하기에 충분한 열을 발생시키면 타지 않고 분해되면서 다량의 산소와 열을 발생시키는데 어떤 통안에 산소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다른 원리로 작동하죠.



비행기 화재 발생 시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번지는 것도 화학물질이 열에 의해 산소로 바뀌면서 폭발적인 기폭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면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비행기 뿐만 아니라 잠수함이나 우주정거장 등에서도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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