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안해도 오래 입는 속옷을 개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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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은 가장 자주 갈아입는 옷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냄새가 날 수 있고 땀 때문에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피부질환은 물론 여성의 질염과 같은 세균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죠. 그런데 덴마크의 한 신생기업에서 몇 주 동안 세탁하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속옷을 개발했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기술력은 둘째치더라도 팔리기나 할까 생각들게 만드는데 그들은 대체 이러한 속옷을 왜 만들었을까요?



1. 몇 주 동안 계속 입는 비결

세탁하지 않아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속옷의 비결은 '은' 소재에 있습니다. '은'은 향균성 금속으로 NASA 의 우주비행사들도 물을 정화하기 위해 은을 사용한다고 하죠.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기계적으로 재활용된 나일론을 이용해 속옷을 만들었는데 박테리아와 냄새를 99.9% 없애준다고 합니다.



2. 대세로 자리잡은 패스트 패션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대세로 자리잡은 패스트 패션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든 지속 착용 가능한 속옷과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시키는 패스트 패션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의류 시장을 장악해왔는데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히는 유니클로, 자라 같은 기업은 엄청난 부를 이루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죠.



3. 속옷을 개발한 이유

패스트 패션은 보다 많은 소비를 이끌어내고 버려진 헌옷은 쓰레기를 만들고 환경을 파괴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덴마크 신생기업이 오래 입는 속옷을 개발한 이유는 자주 세탁하는 속옷으로 인한 물과 에너지 낭비에 중점을 두고 있죠.




4. 그렇더라도 통할까?

사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고 '돈을 물쓰듯이 쓴다'는 표현처럼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우리로썬 물을 절약하기 위해 위생에 민감한 속옷을 세탁하지 않아도 몇 주 동안 입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뛰어난 정수 처리 및 수질 관리 기술력의 힘이 클 뿐 사실 우리도 물부족국가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물부족이 심각한 국가가 많고 수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죠. 이러한 이유와 환경에 대한 관심은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소비자 조사 등을 전문으로 하는 닐슨의 조사 결과를 보면 환경 파괴없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66%가 동의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선 73%로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이들의 속옷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남성용 속옷은 2팩에 64달러이고 여성용 속옷은 2팩에 56달러 정도인데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5만명의 고객에게 20만개 이상의 속옷을 판매한 실적은 이 독특한 속옷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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