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이 멈춘 공간 여행


각박하고 복잡한 일상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심할 경우 심리적 혼란으로 공황상태에 이르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잘 알려진데로 만병의 근원이 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자 하는데 일부러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무작정 걷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엔 걷기에 좋은 길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새것보다는 옛것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며 낡은것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에 공감한다면 시간을 멈춰둔듯한 공간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은데 이러한 곳으로 폐역의 철로길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무작정 떠나고 싶거나 삶의 작은 쉼표를 경험하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거닐다보면 내면의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어떤 곳을 거닐면 좋을지 4군데 폐역을 소개해드릴테니 시간내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  백양리역 폐역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인근에 백양리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1939년 7월에 생긴 이래 2010년 12월까지 열차가 운행되다가 폐역으로 남게 되었고 2015년 6월 춘천시에서 간이역과 플랫폼을 옛모습 그대로 복원해둔 곳인데 상행, 하행 철로 사이에 역사가 놓여있으며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볼수 있고 역무원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  김유정역 폐역

백양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김유정역이 있는데 이곳은 백양리역에 비해 좀더 알려진 편입니다. 철로 위에는 무궁화호를 개조한 북카페도 인상적이고 다양한 이벤트성 사진 촬영장소도 많아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볼수 있습니다. 참고로 백양리역은 원래 신남역이었지만 동백꽃, 따라지 등의 소설을 쓰고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 지역 소설가 김유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12월 역명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3.  구둔역 폐역

양평에 위치한 구둔역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주인공 엄태웅의 학창시절을 연기한 이제훈과 한가인의 학창시절을 연기한 수지가 손을 맞잡고 기차길을 거니는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2012년 폐역이 되었고 지금은 카페와 체험프로그램, 산책로 등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등록문화재 2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4.  능내역 폐역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4번째 폐역, 능내역은 오늘 소개한 폐역중에 서울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역으로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하였으며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능내역에서 옛모습을 느끼기 좋고 뒷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다보면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며 남한강변을 따라 거니는 산책로도 아름답습니다.



지금까지 시간이 멈춘 공간이라는 주제로 폐역 4군데를 소개해드렸는데 앞서 다채로움이 없다고 한것처럼 일부러 폐역을 가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기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근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 및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소개해드린 폐역에도 들려보면 좋은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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