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해서 미안해, 돼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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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에서 한돈협회의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돼지고기 출하량을 예상한 자료를 보면 1,717만두로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672만두보다 2.6% 증가한 수치인데 많은 사람들이 '삽겹살에 소주 한잔'처럼 자연스럽게 즐기는 대표 음식이다보니 해마다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죠.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돼지고기지만 한편으론 많은 오해를 받는 동물이 돼지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희생해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면서도 억울하게(?) 죽어간 돼지의 한을 풀어주고자 돼지에 대한 오해를 정리해봤습니다.



1.  돼지는 멍청하다?

덩치가 크고 먹기만 하는 것처럼 보여 멍청한 동물로 인식되지만 사실 돼지는 제법 똑똑한 동물입니다. 실제 영국 매체에서 소개된 10살짜리 돼지 버즈는 개들이 하는 '앉아' 명령을 이해한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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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돼지 박물관에서 조련사의 지시에 맞춰 공연하는 돼지 모습을 보면 돼지가 멍청하다는 생각이 오해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2.  돼지는 뚱뚱하다?

돼지가 많이 먹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뚱뚱한 사람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죠. 하지만 돼지의 몸은 체지방 비율이 평균 15% 이하로 성인 남성의 평균 체지방률 10~20%와 성인 여성의 평균 체지방률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뚱뚱한 것이라기보다는 코끼리처럼 건장한 체격을 가진 동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돼지는 더럽다?

농가에서 돼지 키우는 공간을 보면 돼지가 더럽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사실 돼지는 깨끗한 동물입니다. 돼지가 땅을 파고 몸을 지저분하게 만드는건 돼지에 땀샘이 없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행동이므로 더러운 것을 좋아해서 하는 행동으로 보면 돼지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죠. 또한 자신의 잠자리와 가장 먼 곳을 지정하여 대소변을 볼만큼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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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돼지는 식탐이 많아 자기만 안다?

꿀꿀 소리내며 먹는데만 열중하고 다른 일에 관심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동료가 도축될 위기에 처하면 직접 나서 구해주는 의리파이기도 합니다.



또한 농가에 뱀이 침입하더라도 돼지가 제압하여 사람에게 피해가 생기는 걸 막아주기도 합니다. 독이 있는 뱀이라도 돼지의 지방층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뱀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하죠. 물론, 돼지는 뱀을 잡아먹는 것이 목적이지 사람을 위해 하는 행동은 아니랍니다. 




5.  먹는것 외엔 쓸데가 없다?

돼지의 내장이 인간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인간의 해부가 금기시되던 시절 의학교에서는 돼지를 해부의 대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전쟁에 사용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고대 로마시절 상대편의 코끼리 부대를 물리치기 위해 돼지를 동원했다고 하죠. 



많은 분들이 돼지에 올라타 싸웠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코끼리가 돼지 울음소리에 겁먹도록 만들기 위해 때려서 울부짖게 만들기도 하고 돼지 몸에 불이 잘붙는 기름성분을 발라 불을 붙인 후 뛰어 날뛰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얘기로 핀란드에서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이 새해 첫날 자신의 결혼 운세를 돼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돼지에게 결혼할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돼지가 '꿀'이라고 대답하면 그 해에 결혼운이 있는 것이고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꿀꿀거리면 결혼운이 없는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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